08일. 미얀마의 개방과 변화

2017년 10월 31일

예전의 미얀마 양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요즘 양곤을 접하고 나면, 누구나 그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하곤 합니다. 온 도시가 건설현장이 된 것처럼 고층건물이 세워지고, 새롭게 도로가 포장되고 있습니다. 양곤의 변화를 보노라면, 겉모습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 속으로 한걸음 들어가 보면, 삶의 변화는 크게 느낄 수 없습니다. 매년 10% 이상의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무서울 정도로 올라가고 있지만, 임금 수준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급속도로 늘어나는 도시 빈민들과, 높아진 물가로 인해 많은 미얀마인들이 도시 빈곤층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절도나 강도 등 빈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범죄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때로는 개방과 경제발전에 대한 속도와 방향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활기차게 돌아가는 시장의 모습, 다양한 해외브랜드의 진출로 세련되어져 가는 젊은이들의 모습, 누구나 핸드폰을 사용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모습들을 보면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변화를 좋고 나쁨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분법적으로 과거는 나쁘고 새로움은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변화해가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늘어나는 현대식 건물과 무너져가는 미얀마 전통 나무집들을 보면서, 미얀마의 전통마저도 사라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미얀마 사람들의 정과 마음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기/도/제/목

1. 미얀마의 변화의 방향과 흐름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여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변화의 흐름을 읽어 긍정적인 변화와 그렇지 않은 부분들을 분별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미얀마 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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