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감독은 한국전쟁 고아들의 비밀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주제로 열린 통일 모임에서 “우리는 이념이 우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념을 뛰어넘는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눈물을 쏟으며 호소하였다.
냉전은 한반도에서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전쟁도 끝나지 않았다. 휴전협정은 심지어 남한을 제외하고 체결되었다. 70년이 흘렀으나 아직 하지 못한 종전과, 통일에 있어서도 중·러와 미국은 여전히 주요한 행위자이다. 그러나 외세에게만 분단과 전쟁의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우리는 분열되었고 형제를 증오하였으며, 이념과 형제 중에서 이념을 선택했다.
전쟁 기간동안 우리 민족은 서로를 죽이고 상하게 하여 그 사상자가 전체 인구 3천만 명 중에 5백만 명에 달했다. 남북한이 자유 왕래가 되는 그 날에, 우리가 상해를 입힌 피해자를 찾아 나서서, 서로 죄를 자복하며,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면, 갈라진 우리 민족의 영혼과 마음의 상처는 그 때 진정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6.25전쟁 가운데 인민군에게 복음을 전한 옥호열 (Harold Voelkel) 선교사와 이종덕 목사, 그리고 두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를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은 손양원 목사가 걸어간 예수님의 발자취를 이어서 걸을 수 있다.
기/도/제/목/
1. 이념을 뛰어 넘는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상처받은 이 민족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회복되도록 기도하자.
2. 한반도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흘러 넘치는 용서와 연합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하자. 남북의 분열이 연합으로 변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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