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오늘의 미얀마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학교와 병원이 멈춰선 지 벌써 2년째, 마지막 1학기만을 남기고 학교가 문을 닫아 졸업하지 못한 대학생들, 공부하기를 멈춘 아이들이 많습니다. 회사가 문을 닫아 고향에 돌아와 있는 많은 청년, 생업을 버린 채 군부에 맞서기 위해 집을 떠난 많은 젊은이가 있습니다. 질병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을 포함하여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내일을 기대하고,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이뤄지는 검문들과 더욱 엄격해진 통제는 숨을 막히게 합니다. 모래주머니를 쌓고 무장병력을 배치하며 무언가를 대비하는 사람들, 빠르게 달려가는 구급차와 산소통을 싣고 병원과 의사를 찾아 이동하는 차들은 이곳의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무더운 이곳의 공기에 두려움과 절망의 마음들이 뜨거운 공기와 함께 덮쳐 옵니다.
지인들의 사망 소식은 마음을 짓누르는 또 다른 무거움입니다. 천국 소망으로 환송해 보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이란 가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마음의 답답함이 계속 쌓여 옵니다.
그동안 기대왔던 많은 것들이 허상이었음을 봅니다. 질병과 자연재해 앞에서 모든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미얀마를 휩쓴 코로나와 홍수를 통해 바라봅니다. 지도자의 독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군부의 쿠데타 사태를 통해 알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만이 오직 희망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세상을 구원하신 유일한 그 이름만이 이 땅의 희망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기도제목
-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이 이 땅 모든 곳에 모든 이들에게 선포되기를 기도합니다.
-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지만, 지역교회들과 선교사들의 섬김을 통해 사랑과 희망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희망을 말하고, 희망에 도전하는 일들이 이 땅 가운데 계속 일어나게 하소서. 이를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 땅으로 보내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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