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에 정부는 휘발유 가격을 기습적으로 50% 인상하였습니다. 지속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고가 심각했던 국민은 분노하였고,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후 정부는 곧바로 시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며칠 동안 인터넷을 차단하였습니다.
검열이 있는 TV 방송은 정부 친화적인 뉴스만 송출하기에 사람들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하여 반정부 정보를 주고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 반정부 시위 장소를 공유하고 서로를 독려하였습니다. 또한 해외로 이곳의 상황을 알리고 국제적인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끊기며 정보 공유가 어려워져 시위는 흐지부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최근에는 SNS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던 정부와 의회가 인터넷 감독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허가를 받은 기업의 앱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기업의 사업운영과 데이터는 정부의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정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때 정보를 주고받던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를 이미 사용 금지했습니다. 이번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면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왓츠앱과 인스타그램도 추가로 사용이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해외 사이트 접속에 사용하였던 우회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도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은 특별히 젊은이들을 더욱 실망하게 만듭니다. 변화와 자유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정부는 ‘서구의 문화는 타락했고 이슬람의 가치만이 옳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종교적 위선과 정부의 부패에 지친 젊은이들은 이슬람과 정부를 더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이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진행된 대통령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유력한 인사가 후보 등록에서부터 거부되는 것을 보며, 저항할 힘도 잃은 젊은이들은 투표를 거부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대통령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기도제목
- 자유롭게 온라인을 사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도합니다.
- 정부의 언론 통제가 멈춰지고, 진실하고 공정한 언론이 되길 기도합니다.
- 이슬람과 정부에 실망한 젊은이들의 마음이 복음으로 채워지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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